EXHIBITION
Horizontal Consent
Horizontal Consent
수평적 합의
2020.9.5 -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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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수평에 대한 열망
'수평선'은 정적인 상태, 고요함, 평안함 등의 상징으로서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오래된 도상이다.
수평선에 기울기가 생기기 시작하면 '사선' 으로 바뀌면서 방향성과 움직임을 가진 동적인 성격을 가진다.
그래서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선의 상태는 단 하나의 각도를 유지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설치 및 조각 장르를 다루고 있는 박지훈 작가는 초기 작업부터 10월 5일 부터 10월 17일까지 두루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박지훈 개인전에서도 역시 수평의 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설치된 작업들은 수평을 정밀하게 맞추는 다양한 오브제의 유희적인 긴장, 지면과 90도로 뻗어 올라가는 기존의 조각형식에 반하는 오마주적 패러디, 그리고 허무개그와 같은 수평의 어긋난 조우에 대한 설정으로 연출되었다.
박지훈의 작업은 시각적, 감성적, 정신적 불균형을 재구성하여, 이를 수평선으로 수렴하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일종의
변증법적인 조율을 시도한다. 2020년 개인전 전시장의 벽 하나를 점유하는 작업 시리즈 수평적 축하는 와인잔을 추가 부착한 다양한 오브제들이 마치 축제의 한 장면 처럼 펼쳐져 있다.
해골, 와인병, 악기, 아프리카 장식품, 사슴의 해골과 뿔, 잠수장비-오리발, 철모, 주전자 등 이들은 상호 맥락을 비껴가며
두서없이 선택, 배치 되었지만 중력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아마도 가장 정확한 수평일 것이다.
이 작업 시리즈는 이 액체로 인하여 만들어진 수평선이 서로의 기준이 되어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는 2018년 스페이스 윌링앤달링에서의 개인전 (뜨거운 공기, 차가운 악기들)에서 선보였던 작업 중 MT(Membership Training)의 변주이기도 하다. MT는 찰흙으로 뒤덮인 테이블 위로 와인잔들이 위태로운 각도로 고정되어 있고 이 속에는 초록색 액체가 수평을 유지하면서 같은 높이의 선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